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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리·과장 이어 ‘본부·팀’도 없앤다… CJ제일제당 “직관적으로”

등록 2023-07-09 13:38수정 2023-07-09 13:57

영문 바탕 조직명 변경…“조직문화 혁신 가속”
씨제이제일제당의 최은석 대표가 씨이오 라이브 톡을 하는 장면.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씨제이제일제당의 최은석 대표가 씨이오 라이브 톡을 하는 장면.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팀장님 대신 셀리님 호칭 바꾼 씨제이(CJ)제일제당, 이번엔 조직 명칭 개선 작업 나섰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수평적 호칭을 도입해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던 씨제이제일제당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엔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앤다.

씨제이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 기능과 역할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영문을 기본으로 조직명을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꾸는 식이다. 해당 조직에서만 통용되는 축약어가 아니라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씨제이는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님’이라는 수평적 호칭을 도입하고, 서로 영어 닉네임(이름)을 부르도록 했다. 또한 씨제이제일제당은 앞서 직급 체계 역시 사원·대리·과장·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바 있다. 씨제이는 이번 조직 명칭 변화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은석 씨제이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며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내고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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