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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20대, 플립5, 중국… 삼성 모바일 사장이 밝힌 ‘폴더블 전략’

등록 2023-07-28 14:57수정 2023-07-28 15:06

“스마트폰 판매량 3대 중 1대는 폴더블 폰으로”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제트(Z) 플립5·폴드5 등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제트(Z) 플립5·폴드5 등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폴더블폰은 5년 내 연간 1억만대 규모로 성장할 핵심 시장이다”

갤럭시제트(Z)플립5·폴드5를 26일 공개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해 애플과 프리미엄 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공식 출시할 플립5·폴드5 판매 목표치를 1200만대로 잡았다.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천만대로 추산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3대 중 1대를 폴더블 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폴더블폰을 갤럭시에스(S) 시리즈를 뛰어넘는 대표 플래그십 모델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플립5·폴드5의 전 세계 판매량을 1200만대 안팎으로 예상했다. 플립5와 폴드5의 판매비율은 6.5대 3.5로 각각 780만대, 420만대 수준이다. 노 사장은 “플립4·폴드4가 판매량 목표치 1천만대에 거의 도달했다. 초기에 좋은 시장 반응을 고려했을 때 (플립5·폴드5는) 폴더블 시장 성장률에 준하는 판매량 증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 결과,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0.7%, 2022년 1.1%에 이어 올해 약 1.7%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 11억 9천만대 중 1300만대가 폴더블 폰이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판매가 기준 약 780달러)에서 폴더블폰 비중을 10% 중반대로 추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프리미엄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이 중요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에스22 시리즈 판매량은 각각 7500만대, 25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 전망처럼 5년 내 폴더블폰 시장이 1억만대 규모로 성장해 갤럭시 프리이엄폰 절반을 폴더블폰이 차지하게 될 경우 갤럭시 프리이엄폰 판매량은 아이폰을 바짝 쫓게 된다. 여기에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에이(A)까지 가세할 경우 삼성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는 더욱 막강해진다. 애플은 이르면 2025년에 첫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의 ‘효도폰’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한 핵심 무기이기도 하다. 한국갤럽의 최근 ‘스마트폰 사용률’ 조사 결과, 20대 65%가 아이폰, 40대 80% 안팎에 갤럭시를 사용할 정도로 젊은층의 애플 선호가 두드러졌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방향은 전 세계 전 계층에게 사랑받고 이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게 목표이다. 특정 세대의 사용이 편중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 플립5 제품은 젊은층이 좋아할 수 있는 주요 앱 기능을 분석해 최적화하려고 노력했다. 젊은층의 사용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진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노 사장는 “폴더블폰 글로벌화를 위해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내수 시장의 특수성 등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한 혁신팀을 만들었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과 관련해서 노 사장은 “프리미엄폰과 폴더블폰 성장이 굉장히 빠른 지역이다. 인도 지역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프리미엄폰 마케팅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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