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3년 3분기 잠정영업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2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익을 달성한 것으로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7% 줄었고, 영업이익도 77.9%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 실적(매출 60조 100억원, 영업익 670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게 눈에 띈다. 3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봐도 지난 분기보다 258%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져 역대 최악의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잠정 실적이라 세부 사업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3분기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적자가 2조~3조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1~2분기 연속 4조원대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제트(Z) 폴드5·플립5의 판매호조와 북미지역의 생활가전 수요 회복세가 맞물려 디지털경험(DX) 부문에서 약 3조~4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회복 소식에 주가는 전날보다 2100원(3.16%) 오른 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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