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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종근당 “노바티스와 1조7천억 규모 신약 기술이전 계약”

등록 2023-11-06 16:23수정 2023-11-06 17:27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1조7천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 이전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종근당 누리집 갈무리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1조7천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 이전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종근당 누리집 갈무리

국내 제약사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희귀난치성 유전병(사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 물질(CKD-510)을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1조7천억원(13억500만달러) 규모로 1941년 종근당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CKD-510 개발과 상업화와 관련해 한국을 뺀 전 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억제하는 것으로 희귀난치성 유전병인 사르코-마리-투스병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손과 발 근육이 위축되면서 운동기능과 감각기능 상실로 이어지는 병이다.

계약 규모는 1조7300억원(13억500만 달러)이다. 계약금 1천억원(8천만달러)에 앞으로 신약 허가 단계에 따라 종근당은 단계별 기술료 약 1조6천억원(12억2500만달러)을 받게 된다.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는 따로 받기로 했다. 종근당은 “그동안 회사가 맺은 기술 이전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이번 신약 후보 물질을 심방세동 등 다양한 심장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종근당 주가는 전 영업일 보다 26.11%(2만6500원) 오른 1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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