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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하이닉스 봄 오나…재고자산 줄고, 수출도 플러스

등록 2023-11-16 05:00수정 2023-11-16 08:21

차세대 디(D)램을 생산하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 이천 공장(M16) 전경. 에스케이하이닉스 제공
차세대 디(D)램을 생산하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 이천 공장(M16) 전경. 에스케이하이닉스 제공

메모리반도체의 겨울은 지나가고 있을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생산량을 줄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공시한 올해 3분기(9월 말 기준) 분기보고서를 보면, 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부터 감산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재고자산 증가 폭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으로, 업황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대표적인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업황을 감지하는 신호로도 해석한다.

하이닉스의 올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14조9479억원으로 반도체 경기가 차갑게 식은 지난해 말 15조6647억원보다 4.8% 감소했다. 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올 1분기 17조1322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산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2분기부터 줄기 시작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께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며 감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 9월 말 재고자산은 33조7037억원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말 29조576억원과 비교하면 13.1%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 재고자산 증가율은 1분기 9.94%, 2분기 5.45%, 3분기 0.12%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감산을 공식화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디램 반도체의 30%, 낸드플래시의 40%를 내년 상반기까지 감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점이 재고자산 감소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로 수익성 높은 차세대 반도체(DDR5, HBM, LPDDR5x) 수요가 늘고 있어 재고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수출액은 45억1천만달러로 1년 전과 견줘 1% 늘었다. 반도체 호황이던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만에 월 수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수출액 증가는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 7월 1.3달러대까지 떨어진 메모리 가격은 감산 영향으로 지난달 1.5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국내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내년까지 반도체 업황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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