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을 향해', '미안합니다'
월드컵을 맞아 상당수의 광고업체들은 집행일정을 고려, 대표팀의 16강에 진출했을 경우와 하지 못했을 경우를 상정한 두세 가지 버전의 TV광고를 미리 준비해뒀다.
그러나 스위스전 패배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을 때보다 집행편수 등이 더 많은 16강 진출 광고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대신 업체들은 축구대표팀.응원단에게 수고했다고 전하는 내용의 단편 광고만을 내보내고 있다.
2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브는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비, 우크라이나.스페인과 맞붙었을 경우를 상정한 2가지 버전의 광고를 미리 제작했다.
우크라이나전 광고는 동유럽의 고성(古城) 위로 번개가 내리치는 화면이, 스페인전 광고에는 투우사와 소가 쫒기는 장면을 각각 사용해 8강에 진출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러나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 업체는 히딩크.아드보카트 감독을 모델로 사용해 내보냈던 TV광고마저 내리고 후속 광고를 준비 중이다.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의 공식스폰서인 KTF는 스위스전이 끝난 이후부터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떨군 모습과 이를 격려하며 박수치는 응원단의 모습을 담은 광고와 시민들이 응원했던 모습을 담은 광고를 각각 내보내고 있다.
16강에 진출했을 경우 이 업체는 '누가 우리의 골 경정력이 약하다고 했는가', '누가 우리의 수비가 약하다고 했는가' 등의 카피를 사용한 세 편의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시민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대표팀이 16강 진출했을 경우에는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란 카피 대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란 카피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상상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던 하이트맥주도 기존 광고를 내리고 박 선수가 미녀들과 춤을 추는 장면을 상상하는 내용의 광고를 새로 내보내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16강, 8강 진출 등을 고려해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 우스을 상상하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해 광고를 바꿨다"고 전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대다수 업체들이 이를 축하하고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광고를 추가 편성해 내보냈을 것"이라면서 "16강 진출 좌절로 월드컵 광고 특수는 끝났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서울=연합뉴스)
16강에 진출했을 경우 이 업체는 '누가 우리의 골 경정력이 약하다고 했는가', '누가 우리의 수비가 약하다고 했는가' 등의 카피를 사용한 세 편의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시민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대표팀이 16강 진출했을 경우에는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란 카피 대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란 카피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상상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던 하이트맥주도 기존 광고를 내리고 박 선수가 미녀들과 춤을 추는 장면을 상상하는 내용의 광고를 새로 내보내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16강, 8강 진출 등을 고려해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 우스을 상상하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해 광고를 바꿨다"고 전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대다수 업체들이 이를 축하하고 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광고를 추가 편성해 내보냈을 것"이라면서 "16강 진출 좌절로 월드컵 광고 특수는 끝났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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