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플러그, SKT의 ‘티로그인’에 도전
에스케이텔레콤에 이어 케이티에프가 더블유시디엠에이(WCDMA,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망에 기반한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무선 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에프는 22일부터 무선 모뎀을 노트북이나 개인 피시 등에 연결하고 에이치에스디피에이(HSDPA, 고속하향패킷접속) 네트워크에 접속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는 ‘아이플러그(iPlug)’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17일 밝혔다.
케이티에프는 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외장모뎀으로 더블유시디엠에이 전용인 ‘에스비에스엠(SBSM)’ 단말기를 채택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 모뎀은 더블유시디엠에이와 시디엠에이를 동시에 쓰는 에스케이티의 ‘디비디엠(DBDM)’ 모뎀보다 가볍고 작으며 가격도 4만~5만원 정도 저렴(예상가격 5만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케이티의 ‘티로그인’이 더블유시디엠에이와 기존의 시디엠에이망을 동시에 쓰는 디비디엠 모뎀을 채택해서 에스비에스엠보다 사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이용자 확보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업계에서는 둘 가운데 어느 서비스가 우위를 점하느냐는 결국 더블유시디엠에이망이 얼마나 빨리 촘촘하게 깔리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티에프는 현재 전국 84개 시에 깔려있는 더블유시디엠에이망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98%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케이티에프의 아이플러그 서비스 사용 요금은 기본료를 포함해 월 2만9500원에 1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더블유넷데이터베이직’과, 월 4만 4500원에 2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더블유넷데이터스페셜’ 등 두 종류이다. 여기에 다음 달 28일까지 신규 가입하면 5월31일까지는 매달 4기가바이트의 무료 데이터통화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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