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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e세상이 왔다고? 종이 카탈로그의 새로운 힘

등록 2007-06-07 19:59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
잡지처럼 읽기 편해 넷맹들도 쉽게 접근
홈쇼핑등 30~40대 중년층 새시장 주목
직장인 하아무개(28)씨가 심심할 때 훑어보는 것은 한 인터넷 쇼핑몰이 배송한 카탈로그다. 여성 잡지처럼 구성된 카탈로그를 넘겨 보다 보면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소품이 있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로 들어가 카탈로그에서 본 제품의 번호를 입력해 주문하기도 한다. 전자상거래의 등장으로 죽어가던 종이 카탈로그가 새롭게 변신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객 정보망과 주문 시스템이 잘 갖춰진 홈쇼핑 업체는 카탈로그 발행으로 쏠쏠한 부수익을 올리고 있다. 매장이 없는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자사 유통망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로 소비자들을 이끄는 유인책으로 카탈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지에스 홈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카달로그 취급고 매출은 4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2003년, 2004년 연속 매출이 줄어들다 2005년부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달 신규고객용, 우수고객용, 일반고객용 등 세 가지를 무료로 발행한다. 카탈로그 100권을 발송할 때 구매가 8건 이상씩 일어난다고 회사는 밝혔다.

씨제이홈쇼핑도 비슷하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카탈로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났다. 디비(DB)마케팅팀에서 매달 구매자의 구매 횟수와 시기, 금액 등을 분석하고 성별, 연령, 거주지 등을 고려해 카탈로그를 발송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
200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화장품회사인 디에이치시는 오프라인 매장이 거의 없지만,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매출 성장에는 이 회사가 매달 회원들에게 보내는 종이 카탈로그의 기여가 컸다. 카탈로그를 통해 전화 주문이 가능하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카탈로그에 있는 상품의 번호를 입력해 살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인 두산 오토 쇼핑몰도 카탈로그를 활용한다. 매달 발행하는 카탈로그에 있는 제품 번호를 홈페이지에서 입력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왜 주목받나?=이들이 발행하는 종이 카탈로그는 잡지 형태로 잘 읽힌다는 특징이 있다. 홈쇼핑 업체에서 발행하는 카탈로그의 표지에는 연예인이나 예술작품이 등장한다. 또 판매하는 제품을 입고 있는 연예인들의 인터뷰를 카탈로그에 싣는다. 디에이치시의 카탈로그에는 상품정보뿐 아니라 메이크업 방법, 별자리 보기, 피부 트러블 상담 등도 읽을 수 있다.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다는 평가도 있다. 인터넷 쇼핑도 수많은 상품들 가운데 사고 싶은 물건을 찾아 골라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
“종이 카탈로그가 돌아왔다”
이런 시간이 아까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카탈로그에 대한 반응이 좋다. 중년층도 카탈로그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2006년 씨제이홈쇼핑 카탈로그 고객 중 30대·40대가 각각 40.5%, 38.4%에 이른다.


하지만 구매가 쉬운 만큼 충동구매가 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각 업체에서 제시하는 환불 및 반품 규정을 주문 전에 검토해보는 게 좋다.

한국소비자원의 이남희 팀장은 “카탈로그의 정보와 실제 제품이 다를 경우 구매한 지 7일 이내에 서면으로 내용증명을 보내야 한다”며 “카탈로그를 통한 판매 업체들 중 배달을 지연시키거나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도 간혹 있어 전화해서 바로 구매하는 것보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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