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인터내셔널 전용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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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최근 프랑스 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본사 지분 100%를 인수한 태진인터내셔널 전용준 대표이사가 강조한 말이다. 전 대표이사는 1990년부터 루이까또즈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을 하다 지난해 전세계 판매권을 갖게 됐다.
그는 25일 서울 신사동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신제품 쇼케이스에서 “브랜드에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품이 좋아야 하고 상품을 살 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까또즈는 이른바 ‘루이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영국 런던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잡지 발행, 노트북 케이스나 휴대폰 케이스 개발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원단을 가져와 국내와 중국 등에서 주문자상표제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와 디자인이다”라며 “패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는 일도 아이티(IT) 산업 못지 않게 부가가치가 높다. 우리나라의 재주있는 디자이너들을 지원해주면 미래는 밝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브랜드 상품이 로드숍 보다는 백화점 위주로 유통되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며 “좋은 곳에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들어가기 싫은 곳에도 입점하는데 여기서 재고가 발생해 싸게 팔아버리면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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