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우러난 말은 힘이 세다”

제일기획

제 10회 한겨레 광고대상

[우수카피상] 제일기획

배윤목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생활 속에서 늘 사용되는 단어들 중에 좋은 카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멋있지는 않지만 광고를 봤을 때 나와 공통점을 발견하게 하는 카피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삼성그룹의 기업광고 ‘고맙습니다’ 시리즈를 담당한 제일기획의 배윤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좋은 카피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고맙습니다’ 시리즈는 삼성이 지난 2003년 선보였던 ‘함께 가요 희망으로-해피투게더’ 시리즈 후속으로 4년 만에 선보이는 그룹 광고다. ‘고맙습니다’ 라는 단어 사용으로 친근함과 겸손함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카피로 재탄생시키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배윤목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배 디렉터는 “서양에서 말하는 ‘생큐’(Thank you)는 일상생활에서 너무 쉽게 쓰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주로 식당에서 계산하고 나서나 정략적으로 많이 쓰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고맙습니다’라는 단어는 마음속에 있는 말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을 화두로 삼았을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