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블루슈머 7
통계청, ‘올해의 블루슈머’ 7개 발표
젊은 명품족·자녀없는 부부 등 선정
젊은 명품족·자녀없는 부부 등 선정
‘외동이, 20~30대 명품 소비층, 여행·레저 즐기는 장년층, 요리하는 남편·아이보는 아빠, 제3의 가족, 공포에 떠는 아이들’.
장사로 돈을 벌려면 이들을 주목하라.
통계청이 28일 주요 사회·인구·소비 통계 등을 분석해 올해 새롭게 떠오를 ‘블루슈머’ 7개를 선정했다. 블루슈머는 경쟁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아직 많지 않은 시장의 소비자를 가리킨다. 이런 소비자를 찾아내 공략하는 능력이 돈 버는 지름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첫번째 블루슈머는 ‘외동이 황금시대’. 출산통계를 보면, 첫째로 태어난 아이의 비율이 2000년에는 47.2%였으나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에는 53.5%에 달했다. 그만큼 한 자녀만 낳는 가정이 많다는 얘기다. 하나뿐인 자식을 남다르게 키워 보겠다는 부모의 열망도 커 어린이전용 펀드, 외동아이를 위한 감성놀이 학교, 어린이전용 헬스기구 전문점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두번째는 ‘부자처럼 2030’. 가계자산조사를 보면, 2006년 5월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 보다 14.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06년을 기점으로 30대의 수입차 보유율이 40대를 앞질렀다. 이들 2030 소비족에게는 실속형 수입차나 매스티지 상품(대중과 명품의 합성어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만족감을 얻을수 있는 명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번째는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이다. 지난해 50대 가구주의 연간 교양오락비 가운데 각종 관람과 스포츠시설 이용 비용이 60.8%를 차지해 20~30대 보다 높았다. 또 50대의 해외여행 경험 비율도 급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미용성형, 두뇌게임, 오페라, 실버여행 사업 등이 유망하다.
네번째는 ‘신 부부시대’.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부부만 사는 가구 비중이 2005년 14.2%에서 2030년 20.7%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부시대’에는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 산업이나 부부만의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 이 각광을 받게 된다.
‘요리하는 남편·아이보는 아빠’가 다섯번째로 꼽혔다. 비경제활동인구 통계를 보면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은 지난해 14만3천명으로 2003년에 견줘 35%늘었다. 이에 따라 홈메이드 이유식기,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반조리 식품, 엄마의 심장박동소리가 녹음된 우유병 등 남성 전업주부들을 위한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섯번째는 ‘제3의 가족’. 사회통계조사를 보면, 지난해 65살 이상 고령층 가구 중 부부가구가 34%, 1인 가구가 33% 등으로 전체의 67%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이 비중이 71.3%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초등학생은 방과 후 낮 시간을 주로 집에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말벗 상대가 돼 주는 가사도우미 등이 관련 유망업종이다. 마지막 블루슈머는 ‘공포에 떠는 아이들’이다. 경찰청의 성폭력 피해 신고 현황 통계를 보면, 13살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2003년 642건에서 지난해 1081건으로 늘었다. 불안에 떠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휴대전화 안심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고, 금융권에서는 어린이 유괴나 실종에 대비한 보험 및 예금상품도 나오고 있다. 김수헌 기자minerva@hani.co.kr
여섯번째는 ‘제3의 가족’. 사회통계조사를 보면, 지난해 65살 이상 고령층 가구 중 부부가구가 34%, 1인 가구가 33% 등으로 전체의 67%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이 비중이 71.3%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초등학생은 방과 후 낮 시간을 주로 집에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말벗 상대가 돼 주는 가사도우미 등이 관련 유망업종이다. 마지막 블루슈머는 ‘공포에 떠는 아이들’이다. 경찰청의 성폭력 피해 신고 현황 통계를 보면, 13살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2003년 642건에서 지난해 1081건으로 늘었다. 불안에 떠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휴대전화 안심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고, 금융권에서는 어린이 유괴나 실종에 대비한 보험 및 예금상품도 나오고 있다. 김수헌 기자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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