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이 시작된 뒤로 맥주 판매가 급증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올림픽 특수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축구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편의점 등 맥주·안주류 많이 팔려…무더위도 ‘매출 호재’
‘찜통더위에 맥주 한잔, 금메달 소식에 또 한잔…’
계속되는 무더위와 연일 낭보를 전해오는 올림픽 덕분에 편의점, 홈쇼핑 등의 매출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편의점체인 지에스25의 전국 3100여개 점포 자료를 보면 지난 1~10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4.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지난해에 비해 1.5도 높았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상품은 무더위에 많이 찾게 되는 아이스커피로 지난해 대비 두배(104.7%)가 늘었다. 그 뒤를 이어 아이스크림 콘류(73.4%), 과자 쿠키류(56.4%), 얼음(55%), 수입맥주(51.4%), 생수(45.3%), 안주류(40.8%), 이온음료(40%) 등이 잘 팔렸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연이는 금메달 소식에 맥주와 안주류가 많이 팔렸다. 한강시민공원 근처의 지에스25 여의점은 9~10일 맥주 판매량이 98.3%, 안주류가 68.9% 늘었다.
홈쇼핑업체들도 올림픽이 사람들을 TV앞에 잡아둔 덕에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8~10일 3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3% 신장했다. 지에스홈쇼핑은 같은 기간 총주문액이 82억원으로 일주일 전 동일기간 대비 15% 늘어났다. 특히 대표팀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과 직후에 올림픽 효과가 집중됐다.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오전 11시20분부터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된 내추럴 화이트 치아미백제는 동일시간대 판매 실적보다 86%나 주문액이 많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15%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주말에는 올림픽 덕분에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홈플러스 통닭(40%), 맥주(14%), 사발면(13%) 등의 매출이 좋았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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