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장 급성장하자
새 앨범공개, 콘서트중계
음악사이트에 독점권 줘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오프라인 음반업계의 ‘탈출구’로 자리잡고 있다. 음반업계 쪽에서는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자신들의 설자리를 좁히는 ‘주범’이라며 공격해 왔지만, 올 들어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시장규모가 급성장하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음악시장 규모는 2405억원으로 1099억원에 그친 오프라인 음반시장 규모의 2배를 넘었다. 올해 온라인 음악시장의 규모는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는 음반사들은 새 음반을 내놓기 전에 우선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음반을 먼저 선보이고 있다. 야후 비트박스(music.yahoo.co.kr)는 지난 3월 말 가수 테이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인 ‘사랑의 콘서트’를 기획했다. 1만9900원의 ‘파격가’로 제공된 테이 콘서트는 야후 비트박스 사이트에서만 콘서트 실황이 독점 공개됐으며, 역시 야후에 만들어진 테이의 ‘뮤직홈피’ 역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음악사이트 펀케익(funcake.co.kr)은 음반기획사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수 휘성의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전액을 부담하고 휘성의 3집 정품 시디를 구매한 사람들을 입장료 9900원만 받고 콘서트장에 들여보내기도 했다. 가수들이 온라인 음악서비스와 손잡고 아예 앨범을 독점 공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어머나’의 가수 장윤정은 음악포털 쥬크온(jukeon.com)을 통해 2집 ‘짠짜라’ 전곡을 미리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신인 ‘나무자전거’의 새 앨범도 쥬크온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야후 코리아 관계자는 “예전에 온라인 매체가 단순한 음반 홍보용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음악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며 “음반업계는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뮤직홈피나 검색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가수와 음반을 홍보할 수 있고, 포털 사이트들은 독점 음원 공개와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제휴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새 앨범공개, 콘서트중계
음악사이트에 독점권 줘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오프라인 음반업계의 ‘탈출구’로 자리잡고 있다. 음반업계 쪽에서는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자신들의 설자리를 좁히는 ‘주범’이라며 공격해 왔지만, 올 들어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시장규모가 급성장하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음악시장 규모는 2405억원으로 1099억원에 그친 오프라인 음반시장 규모의 2배를 넘었다. 올해 온라인 음악시장의 규모는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는 음반사들은 새 음반을 내놓기 전에 우선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음반을 먼저 선보이고 있다. 야후 비트박스(music.yahoo.co.kr)는 지난 3월 말 가수 테이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인 ‘사랑의 콘서트’를 기획했다. 1만9900원의 ‘파격가’로 제공된 테이 콘서트는 야후 비트박스 사이트에서만 콘서트 실황이 독점 공개됐으며, 역시 야후에 만들어진 테이의 ‘뮤직홈피’ 역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음악사이트 펀케익(funcake.co.kr)은 음반기획사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수 휘성의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전액을 부담하고 휘성의 3집 정품 시디를 구매한 사람들을 입장료 9900원만 받고 콘서트장에 들여보내기도 했다. 가수들이 온라인 음악서비스와 손잡고 아예 앨범을 독점 공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어머나’의 가수 장윤정은 음악포털 쥬크온(jukeon.com)을 통해 2집 ‘짠짜라’ 전곡을 미리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신인 ‘나무자전거’의 새 앨범도 쥬크온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야후 코리아 관계자는 “예전에 온라인 매체가 단순한 음반 홍보용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음악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며 “음반업계는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뮤직홈피나 검색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가수와 음반을 홍보할 수 있고, 포털 사이트들은 독점 음원 공개와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제휴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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