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는 남자로 변장한 선우선이 ‘난 남자다, 난 세다, 난 끊기지 않는다’를 되뇔 때 남성 동료가 “여기 청하도 한병 주세요”라고 하자 편하게 술자리를 즐기게 된다는 내용(사진)을 담았다.
[15초, 웃음의 마법] 롯데주류 ‘청하’ ‘처음처럼’
롯데주류는 여성과 남성 애주가들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관련 제품에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청하’와 ‘처음처럼’에 선우선과 이효리를 발탁했다. 알코올 도수 13도의 저도주인 청하는 폭탄주 등 거친 술자리 문화를 풍자한 유머러스한 광고로, 19.5도 처음처럼은 ‘후크송’(단순한 후렴구를 활용해 만든 노래)을 써서 단순하면서 깔끔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선우선은 최근 인기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출연해 중성적인 외모로 남녀 모두의 인기를 얻고 있다. 청하 광고는 회식에서의 폭탄주 등 부담스러운 술자리를 꺼리는 여성들의 심정을 표현했다. 남자로 변장한 선우선이 ‘난 남자다, 난 세다, 난 끊기지 않는다’를 되뇔 때 남성 동료가 “여기 청하도 한병 주세요”라고 하자 편하게 술자리를 즐기게 된다는 내용(사진)을 담았다. 처음처럼은 시원한 차림의 이효리가 ‘처음처럼’ 소주병을 흔드는 동작을 선보이며 ‘흔들고, 쪼개고, 넘기고’라는 단순한 가사의 노래, 일명 ‘고고고송’을 부른다. 롯데주류 쪽은 ‘고고고송’은 사람들이 단순하면서 섹시한 것에 끌린다는 ‘키스’(KISS·Keep It Simple and Sexy)이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효리=처음처럼’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고고고송’으로 애주가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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