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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국 소비재 ‘한류’ 타고 세계로

등록 2012-04-09 21:25

‘뿌리깊은나무’ 샴푸·카라 CF 홍초…일본서 호평
무역협회·코트라 잇단 ‘파생상품 마케팅’ 설명회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지난해 10∼12월 시청률 25%를 돌파하자, 연예기획사 싸이더스 에이치큐(HQ)는 같은해 12월 ‘뿌리깊은 나무 샴푸’를 출시했다. 드라마가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 판권이 팔리고 인기를 얻으면 샴푸 또한 해외 팬들에게 큰 관심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세븐일레븐 계열사인 이토요카도가 뿌리깊은 나무 샴푸의 일본시장 진출에 발벗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한류 마케팅’이 주목받는 것이다. 이에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가 한류 마케팅 전략 세미나와 무역상담회, 우수상품전시회 등을 잇달아 열어 ‘문화 한류’를 ‘비즈니스 한류’로 확장시키는 계획을 추진한다.

무역협회는 국내 기업들이 한류 콘텐츠와 파생 상품을 연계해 수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한류 무역상담회’를 오는 12∼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 이번 행사에는 중화권 뱅가드, 영국 테스코, 일본 이토요카도 등 13곳 유통업체가 참가해, 국내 화장품, 식품, 패션, 소형가전 공급 방안 등에 대한 상담을 벌인다. 또 싱가포르 국영방송, 태국 영화수입배급사 등 콘텐츠 상품 바이어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구매하러 찾는다.

‘한류를 알면 수출이 보인다’라는 특별 세미나에서는 한류 활용 마케팅 전략이 소개되고, 한국 상품 국외 유통전문가가 현지 한류 분위기와 트렌드, 파생상품 수출 성공비결 등을 발표한다. 일본 음용 식초시장에서 대상그룹이 ‘마시는 홍초’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마시는 식초 시장이 형성됐지만,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한 몸매로 주목받은 걸그룹 카라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의 열풍으로 한국의 패션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에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코트라는 다음달 3∼4일 서울 염천동 코트라 본사에서 아시아 주요 유통업체 12곳을 초청해 ‘아시아 컨슈머마켓 플라자 2012’을 연다. 아시아 소비재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하는 설명회와 1대1 상담회로 진행되며, 인도 최대 유통망인 퓨처 그룹, 베트남 슈퍼마켓 업체인 사이곤코프, 태국 백화점 센트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상담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은 오는 20일까지 행사 누리집(acp2012.kotra.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현태 코트라 주력산업팀장는 “최근 아시아 지역의 소비수준 향상과 경제한류 현상이 맞물려 한국 유통채널 및 한식 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아시아 유통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원호 무역협회 마케팅지원실장은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소비재에 ‘한류’라는 마케팅 요소를 결합하면, 수출증대와 국외시장 개척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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