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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임신부 전지현’의 맥주 광고, 가을엔 볼 수 있다

등록 2015-07-23 19:50수정 2015-07-23 20:18

롯데 “여성 사회참여 정책 따라 결정”
술 마시는 장면은 촬영서 제외키로
전례 없는 일에 광고업계 귀추 주목
배우 전지현
배우 전지현
배우 전지현씨가 임신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롯데주류가 전씨와의 ‘클라우드’ 맥주 광고계약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신부가 주류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어떤 광고가 나올지 주목된다.

롯데주류는 23일 ‘전지현씨! 축하드립니다!!’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롯데주류는 보도자료에서 “전지현씨의 소속사 ‘문화창고’를 통해 임신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여성인력 채용과 교육 확대, 출산·육아 지원 시스템 개선 등 여성 인재의 사회 참여를 장려해온 롯데그룹의 정책에 따라 전씨와 모델 계약을 변경 없이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결혼한 전씨는 지난해 4월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가 출시될 때부터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지난 4월 광고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전씨는 지난 22일 소속사를 통해 현재 임신 10주째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임신부가 주류광고에 등장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롯데주류가 전씨와 함께 어떤 광고를 제작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주류는 “앞으로 촬영할 ‘클라우드’ 광고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 등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내용은 전지현씨 촬영 내용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광고 제작을 맡고 있는 대홍기획 쪽은 “현재 가을 광고를 준비 중인데 콘티(대본)를 짜면서 임신에 대한 부분을 적극 고려해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한 유통업계 홍보 담당자는 “임신부의 음주는 태아에게 해롭다는 등의 공익성 광고 외에는 임신부 전씨가 등장하는 맥주 광고가 어떤 내용과 영상으로 제작될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고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예인과 광고 계약을 맺을 때 스캔들로 인해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계약해지에 관한 조항은 흔히 포함되지만, 결혼이나 임신 등으로 인한 계약해지 조항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코오롱스포츠의 광고모델 탕웨이와 무학 ‘좋은데이’ 광고모델 박수진씨가 계약기간 중 결혼을 하고도 광고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데이는 박수진씨가 배우 배용준씨와 결혼하면서 화제가 돼 오히려 예상치 못했던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성 연예인의 결혼이 브랜드 이미지에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거의 사라졌다는 얘기다.

롯데주류는 전씨와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에 여성인재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있다고 강조한다. 롯데주류는 “신동빈 회장은 여성인재 채용,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으며, 실제 지난 2008년 95명에 불과하던 (그룹 내) 여성 간부사원(과장급 이상)이 현재 87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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