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개척주자인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서영필 회장이 보유지분 대부분을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에이블씨엔씨는 투자회사인 비너스원에 21일 서 회장의 보유주식 431만3730주를 1882억3300억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4만3636원으로 이날 종가(2만8300원)보다 50%가량 높다. 서 회장이 갖고 있던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은 29.31%로 이 가운데 25.53%를 팔았고, 나머지 3.78% 지분은 계속 보유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서 회장이 계속 경영에 참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는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를 통해 이뤄진다. 비너스원은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인 광고회사 리프앤바인을 인수하고, 서 회장이 지분을 리프앤바인에 양도할 계획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는 리프앤바인이 된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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