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감소에도 마스크팩·평판DP장비 등은 증가
지난해 총수출액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수출품목 가운데 증가율(금액기준)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카메라 모듈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은 5.9% 감소했지만, 카메라 모듈 수출은 26억3백만달러로 1년 전에 견줘 109% 급증했다. 카메라 모듈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꾼 뒤 휴대전화·모니터 등 디지털 영상기기 화면에 보여주는 부품이다. 카메라 모듈은 올 3월 수출(7억95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116% 증가)도 대폭 늘었다. 산업부는 “모바일 기기가 고성능·복합화하고 짧은 교체주기로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아이폰7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에다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액이 작년 20억6천만달러로 160%나 증가한 것이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마스크팩 등 기타화장품(100%), 전기용 용접기(92%), 연괴(납덩어리·51%), 백판지(종이 표면에 백색 지료를 입힌 판지·49%), 비행기(44%), 평판 디스플레이(DP)장비 부품(41%), 메이크업·기초화장품(41%)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에 수출 증가율 상위 30개 제품에 포함된 ‘수출호조 품목’의 평균 수출증가율은 36.1%로, 매 분기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수출호조 품목의 3분의 1은 2015년에도 수출 증가율 상위 30위권에 포함된 제품이었다.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 등 13대 수출 주력품목은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반면, 화장품 등 기타품목 수출은 0.7% 소폭 증가했다. 특히 기타화장품,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두발용 제품, 연괴, 백판지, 평판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자동제어기 등에서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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