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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국, 4월 선박수주 세계 1위…업황 회복 기대감

등록 2017-05-10 13:00수정 2017-05-10 15:15

1~4월 누적 수주는 중국 1위, 한국 2위
유조선 선가하락 멈춰 “업황 회복 신호”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에 세계 최초로 인도한 천연가스추진방식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에 세계 최초로 인도한 천연가스추진방식 LNG운반선
4월 세계 선박수주 경쟁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이 34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12척)을 수주해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26만CGT(13척)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4월에 수주가 아예 없었다. 4월에 한국이 수주한 선박 12척은 대우조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 현대삼호중공업 VLCC 3척, 현대미포조선 에틸렌·엘피지(LPG)운반선 2척, 에스티엑스(STX)조선 석유제품운반선 3척, 대선조선 석유제품운반선 1척이다.

올해 1~4월 누적으로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143만CGT·78척)이 1위였고, 이어 한국(123만CGT·34척), 이탈리아(74만CGT·8척), 핀란드(33만CGT·2척), 일본(25만CGT·11척) 순으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매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7824만CGT로, 한달 전(7970만CGT)보다 더 줄어들었다. 전 세계 수주잔량이 8천만CGT 밑으로 떨어진 건 2004년 6월 말(7814만CGT) 이후 12년 9개월 만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82만CGT, 일본 1773만CGT, 한국 1762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에 주요 선박 가격의 하락세가 모처럼 멈춰섰다. 유조선 가격은 지난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매달 1척당 50만~200만 달러씩 하락했으나, 4월에는 선가 하락이 멈췄다.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은 1척당 50만 달러가 오르는 등 가격이 상승했다. 엘엔지선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1척당 200만 달러씩 선가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선가 하락이 멈추고 벌크선 선가가 오른 것은 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다. 업황이 살아날 것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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