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적자…매출 1조원, 7% 증가
부채비율 411%, “3분기 중에 이익낼 수 있을 것”
부채비율 411%, “3분기 중에 이익낼 수 있을 것”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 1조325억원, 영업손실 1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846억원(7%) 늘었고, 영업손실은 315억원 줄었다. 부채총계는 3조811억원, 부채비율은 411%이다.
현대상선은 2012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5년 1분기에 반짝 흑자를 냈으나 곧이어 2분기부터 다시 적자를 기록해 올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으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며 “운임이 급상승한다면 현재의 비용구조 아래서 3분기 중에 월별 혹은 주별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1분기에 실어나른 물동량은 95만89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 수송량은 41%, 아주 지역 수송량은 62% 늘었다. 유 사장은 “한진해운 사태 후 현대상선이 한진 물량을 되도록 많이 흡수하길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위험을 감수하고 미주노선 1개 항로를 더 늘린 결과 작년보다 미주 수송량이 41% 늘었다”며 “화주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1분기에 재도약할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고 말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작년 4분기 대비 549억원 줄었다. 또 1분기에 연료유(벙커시유) 단가(톤당 315달러)가 작년 1분기보다 59% 늘어 비용이 늘었지만, 컨테이너부문 매출은 9억6100만달러로 작년보다 22% 늘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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