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서 생산한 자동차강판 7만t
광양제철소 제품으로 서류 꾸며 공급
임직원 19명 징계 받은 뒤 일선 복귀
광양제철소 제품으로 서류 꾸며 공급
임직원 19명 징계 받은 뒤 일선 복귀
포스코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미인증 자동차용 강판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둔갑시켜 현지 자동차회사에 납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포스코는 자체 감사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임직원 19명을 무더기로 징계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3~2015년 중국 광동의 자동차용 강판 공장에서 생산한 미인증 제품이 현지 자동차회사에 납품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임직원들을 징계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늘어나자 포스코는 2013년 4월 중국 광동에 현지 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품질 인증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자 현지에서 생산한 미인증 강판을 국내 광양제철소 제품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ㅅ자동차회사의 협력업체에 납품했다고 한다. 품질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2년반 동안 7만t가량 공급됐다. 포스코는 자체 감사에서 부정 납품을 확인한 뒤 임원 8명을 포함한 관련자 19명을 징계했다.
그러나 최근 인사에서 이 사건에 연루된 임원 대부분은 일선으로 복귀했다. 당시 국내 판매를 총괄했던 오인환 부사장은 올해 초 신설된 포스코 철강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사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 쪽은 “개인 비리가 아닌 제품 수급 문제로 인한 부정 행위여서 징계 절차가 끝난 뒤 대부분 복귀했고, 오 사장은 관리 책임을 물어 4개월 감봉 조처한 뒤 철강 사업과 마케팅 부문의 전문성과 회사 발전 기여도 등을 감안해 승진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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