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과 칠레 민자발전 건설·운영 사업 수행
한국 발전사업의 남미 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26일(현지시각) 칠레 북부 켈라발전소에서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 김신 삼성물산 사장,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칠레 켈라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한국남부발전은 26일 남미 칠레 현지에서 켈라 가스복합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에 있는 켈라발전소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비에이치피(BHP) 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주한 517MW급 가스복합 발전소로,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칠레 구리광산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번에 완공한 켈라 가스복합발전소는 한국 기업이 최초로 수주한 칠레 민자발전 건설·운영 사업으로, 발주처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최대 30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켈라발전소는 삼성물산·남부발전 컨소시엄이 주주사로 참가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며,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지원을 맡는 등 한국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선진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시장을 새로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삼성물산이 멕시코 만사니요 엘엔지(LNG) 인수기지 사업과 노르떼 가스복합 발전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데 이어 칠레 발전사업까지 완공해 중남미 발전·플랜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