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서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2조9천억원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체결된 단일 계약을 통틀어 가장 큰 금액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계약이다.
삼성중공업은 1일 2조8534억원(약 2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Coral) 부유식 엘엔지(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 1일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 플랜트는 길이 439m, 폭 65m, 높이 38.5m로 자체 중량 약 21만t의 초대형 해양설비다. 연간 약 340만t의 엘엔지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제이지씨(JGC)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해양플랜트 선체의 설계·구매·제작의 전 공정과 상부 플랜트 생산설계·제작 등 삼성중공업이 수행하는 공사금액만 2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규 건조 FLNG 4척 가운데 3척을 수주함으로써 FLNG 시장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1월에도 1조5천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하는 등 2015년 이후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달러(약 5조3856억원)를 수주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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