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비정규직 없애고, 정규직 신규채용 확대”

정규직 70명 채용 등 정부 일자리 창출에 동참
계약직 채용 중단… 일·가정 양립 기업혁신도

중소기업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은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조금씩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

홈앤쇼핑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달 12~25일 약 7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신규채용보다 40% 늘어난 규모로, 전체 직원 수(434명)의 15%에 달한다. 영업, 방송(PD), 경영지원 등의 인력을 모집한다.

비정규직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새 인력은 정규직 중심으로 뽑고, 계약직 및 파견직 채용은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비정규직 업무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사실상 ‘비정규직 제로’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홈앤쇼핑은 “일자리 문제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조기퇴근 제도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홈앤쇼핑은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지원기간을 1년에서 최장 3년까지 늘릴 예정이다.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는 8살에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전일제 직원에게 주당 15∼30시간으로 노동시간을 줄여주는 제도다. 또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한해 퇴근시간을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4시로 앞당길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