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은 금호그룹 모태…2012년 유동성 위기로 매각
박삼구 회장, 칸서스 사모펀드에 콜옵션 행사해 재매입
박삼구 회장, 칸서스 사모펀드에 콜옵션 행사해 재매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23일 칸서스사모펀드(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총 매입금액 4375억원에 금호고속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매출액 3754억원, 당기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한 국내 1위의 고속버스 회사로, 이번 인수자금은 금호홀딩스의 자체 보유자금 2525억원에 인수금융 1850억원으로 마련됐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그룹 재건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지난 2012년 금호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케이스톤사모투자펀에 매각됐다. 그 후 2015년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금호터미널을 통해 금호고속 보유지분 전체를 다시 매입해 그룹에 재편입했다. 그러나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곧바로 칸서스KHB에 재매각한 바 있다. 박 회장 쪽은 당시 2년 3개월 안에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금호 쪽은 “이제 금호아시아나가 (중국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둘러싸고 상표권 분쟁이 일고 있는)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룹 재건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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