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퀴즈 MC인 김일중, 이지애씨가 KRI 한국기록원의 ‘최장수 TV 프로그램 인증서’를 들고 있는 모습
에스케이(SK)주식회사가 45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는 청소년 인재양성 프로그램 ‘장학퀴즈’가 국내 최장수 티브이(TV)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다.
에스케이는 27일, 기록 인증기관인 한국기록원이 1973년 2월 18일부터 6월 현재까지 총 2194회 방송을 이어 온 장학퀴즈를 ‘최장수 티브이프로그램’으로 최근 공식 인증했다고 밝혔다. 70년이 채 되지 않은 국내 텔레비전방송 역사를 감안할 때 장학퀴즈 45년 방송은 유례 없는 대기록이다. 에스케이㈜는 “45년간 출연 학생만 1만8000여명에 이르며, 장학퀴즈 출신들은 학계·재계·법조계·의료계·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발히 활동 하고 있다”며 “장학퀴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준 시대적인 문화코드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0년대 초, 고 최종현 에스케이(옛 선경) 회장은 ‘인재보국’의 기치 아래 문화방송의 장학퀴즈 후원을 결정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건 장학퀴즈가 처음이었다.
방송 환경이 급변하고 학생들의 시청 행태도 달라지면서 장학퀴즈도 지속적으로 변모해왔다. 학교의 명예를 건 개인 대결에서 최근에는 학교 대항전 및 동아리, 선후배 대결 등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바뀌어 왔다. 1997년 1월부터 교육방송(EBS)에서 방송중인 장학퀴즈(‘장학퀴즈, 학교에 가다’·매주 토요일 오후 5시)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전국 각지의 고등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EBS에서 방송중인 장학퀴즈(「장학퀴즈, 학교에 가다」)의 한 장면
에스케이㈜는 “특히 산악인 엄홍길, 영어강사 오성식, 야구선수 서건창, 가수 이특, 셰프 최현석씨 등 유명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을 응원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재양성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2000년부터 중국 청소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후원하고 있는데, 중국 국영 시시티브이(CCTV)와 손잡고 전국형 퀴즈 대항전인 ‘에스케이(SK)극지소년강(?智少年强)’을 마련해 매주 일요일 중국 청소년들을 찾아가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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