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조 2848억원 영구채 발행 공시
전액 수출입은행이 인수, 기존 대출채권과 상계
부채비율 상반기에 400%대로 낮아질 듯
전액 수출입은행이 인수, 기존 대출채권과 상계
부채비율 상반기에 400%대로 낮아질 듯
대우조선해양이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대우조선은 28일 1조2848억원 규모의 사모 무기명식 무보증 전환사채(영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받는 이 채권은 30년 만기에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1.0%이다. 이날 발행한 영구채는 전액 한국수출입은행이 인수하고 인수대금은 수출입은행의 기존 대출채권(부채)과 상계처리된다.
앞서 대우조선 이사회는 지난 13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은 7928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해 자본확충에 동참했다. 은행의 유상증자와 이번 영구채 발행이 완료되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말 1557%에서 올 상반기 말에 400%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이와 함께 최근 자회사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에 성공해 자구계획안 이행도 정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약 2조7100억원(전체 자구계획은 5조3천억원)의 목표 중 현재까지 2조650억원을 달성해 약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지난 3월24일 대우조선해양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 두번째) 등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