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익시스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가 호주 익시스 유전으로 출항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조선은 14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6조1881억원, 영업이익 888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견줘 매출은 13%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1557%에서 2분기 말에 248%로 대폭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3조4576억원, 영업이익 6647억원, 당기순이익 1조254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 2017년 상반기 실적
회사 쪽은 “상반기에 인도된 해양플랜트 발주처와 협상을 통해 공사대금을 추가 확보하고, 인도가 지연된 선박의 지체보상금 조정에 성공한 것이 흑자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과거에 거액 손실의 원천이었던 해양플랜트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인도돼 손익 악화요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신규 자금지원계획 미확정 등의 사유로 ‘한정’ 의견을 제시한 외부 감사법인은 채무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반영한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조선 쪽은 “20여척의 상선 인도가 하반기에 계획돼 있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자구계획안도 철저하게 이행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고 채무조정에 동참해 준 채권은행 및 회사채·기업어음 투자자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