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반기 공채·인턴 1300명 채용한다

제조업 분야도 공채 40% 이상 여성 선발
9월1일부터 하반기 공채 시작
2021년까지 해마다 1만명 이상 추가 채용
매장관리 등 비정규직 2600명 정규직 전환

롯데그룹 사진제공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에 신입·인턴직원을 1300명 채용하고, 비정규직 2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3일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과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혁신안의 구체적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롯데는 혁신안에서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는 우선 9월 1일부터 2017년도 하반기 신입·인턴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900명과 인턴 400명 등 총 1300명 규모다. 하반기 지원 접수는 9월 1∼14일, 인턴 지원 접수는 11월 3∼16일이며 인터넷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신입 공채는 지원서 접수→서류전형→엘탭(L-TAB: 조직·직무적합도검사)→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여성 채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유통·서비스 분야뿐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는 2011년부터 신입 공채 선발 때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하는 등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 롯데는 신입 공채와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을 10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신입 공채·인턴을 비롯해 각 계열사별 경력직·영업직·연구직·매장 관리 등 필요한 인력을 상시로 뽑아 올 하반기 610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런 방식으로 올 상반기에 7200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1만3300명에 이어 내년 1만3600명, 2019년 1만4000명, 2020년 1만4400명, 2021년 1만47000명 5년 동안 7만명을 새로 채용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매장관리, 영업직, 사무보조 등으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2600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상반기(2천명)까지 합하면 올해 4600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는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2018~2019년 각각 2200명 등 3년 안에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