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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 포함된 한·미·일 연합 품에?

등록 2017-09-20 16:22수정 2017-09-21 14:57

일 언론, 도시바 20일 이사회서 매각 결정 보도
아사히신문 “인수가 애초보다 4조원 높은 24조원”
하이닉스 “상황 바뀔 때마다 뒤집어…낙관 일러”
도시바가 메모리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다시 선정했다. 하지만 도시바가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거나 매각 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가 뒤집기를 반복해 아직 인수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도시바가 20일 이사회를 열어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매각액은 2조4천억엔(약 24조원)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분은 의결권 기준으로 도시바가 40%, 도시바를 제외한 일본 기업 10.1%, 미국 투자회사 베인캐피털 쪽이 49.9%라고 보도했다. 일본 쪽이 의결권이 있는 지분 절반 이상을 획득해 경영 주도권을 갖는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는 에스케이하이닉스와 미국 애플, 델 등이 참여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전체 인수 대금에서 3000억엔(약 3조400억원) 정도를 베인캐피털에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한·미·일 연합에 참여한 뒤 향후 지분 15%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애플은 30억달러(약 3조3800억원)를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6월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협력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와 미국 법원에 매각 금지 소송을 내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꼬였다.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이 포함된 ‘신 미·일연합’ 컨소시엄과 다시 매각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이 경영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는데다 한·미·일 연합이 애플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애초 2조엔 수준이던 인수가격을 2조4천억엔으로 높이자 다시 돌아섰다.

이번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도시바가 웨스팅하우스의 7천억엔 부실로 채무초과 상태에 빠지자 자본확충을 위해 시작됐다. 인수전에는 한·미·일 연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웨스턴디지털이 주도한 신 미·일연합, 대만의 훙하이정밀(폭스콘) 등 3개 진영이 경합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도시바 이사회가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선정하기로 했을 뿐이다. 인수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행태로 볼 때 상황이 바뀌거나 다른 컨소시엄이 더 나은 제안을 해오거나 하면 도시바가 또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김재섭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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