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 적자가 4년 연속 지속되자 생산효율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맥주공장 3곳(홍천·전주·마산) 중 1곳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공장 매각에 나선 것은 시장경쟁 악화로 인한 맥주부문의 실적부진과 공장가동률 하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국내 맥주시장은 수입맥주 공세, 후발주자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 실적은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회사전체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맥주공장 한 곳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맥주공장 3곳에서 주력 제품인 ‘하이트’와 ‘맥스’ 등이 생산되고 있는데, 공장 2곳만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아직 어느 공장을 매각할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매수 주체가 나올 경우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외국계 수입맥주 회사들이나 사모펀드(PEF) 등이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간 인력 재배치, 영업현장 전진배치 등 고용안정에 대해 노동조합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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