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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신세계…대기업 처음으로 주35시간 근무제 도입

등록 2017-12-08 09:31수정 2017-12-08 19:28

내년 1월부터 전 계열사 하루 7시간 근무체제
임직원에 “휴식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 제공
새 정부 노동시간 단축에 적극 화답

이웃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김장담그기에 참여하고 있는 이마트 직원들. 신세계그룹 제공
이웃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김장담그기에 참여하고 있는 이마트 직원들.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이마트 등 전계열사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당 35시간 근무체제로 전환한다고 8일 밝혔다.국내 대기업 최초의 파격적인 노동시간 단축이다. 신세계는 노동시간 단축의 전면 시행을 위해 영업시간도 일부 조정할 계획이어서 유통업계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신세계가 이날 밝힌 계획에 따르면, 전 계열사와 매장의 임직원들은 점심 1시간을 빼고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 5제’이다. 신계계는 각 사업장의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한 근무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일부 점포는 영업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이마트의 경우 현재 밤 12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11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이처럼 근무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임금은 그대로 유지되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장시간 근로, 과로사회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할 것”이라며 “쉴 때는 제대로 쉬고 일할 때는 더 집중력을 갖고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의 이번 발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시간 단축 공약에 선제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으로,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노동시간을 현재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경영계에서는 아직까지 반대 기류가 강하다. 법정 노동시간을 줄이면 기업의 임금부담이 늘어 고용이 위축된다는 게 반대의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신세계는 근무시간 단축 발표에 앞서 직원 채용 규모도 꾸준히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말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앞으로 1만5천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구직자는 좋은 일자리, 기업은 좋은 인재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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