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2일 한화큐셀 중국 치둥공장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새해 최근 세상이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도덕적 가치 기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과 협력의 길,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2일 내놓은 그룹 신년사에서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협력사에 대한 납품단가 부당 인하처럼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성과들이 단기 재무적 이익으로 포장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시장 경쟁력이 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가야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화가 모든 기업활동에서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철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라며 “한화인들의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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