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순환출자 해소 등 경영쇄신책 발표
계열사 신규거래 중단
기존 거래도 필수적인 내용 제외하고 단절
올 1분기 내 순환출자 완전 해소
대림 지난해부터 내부거래·불법 하도급 조사 중
계열사 신규거래 중단
기존 거래도 필수적인 내용 제외하고 단절
올 1분기 내 순환출자 완전 해소
대림 지난해부터 내부거래·불법 하도급 조사 중
대림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고,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림그룹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고, 불법 하도급 행위 수사도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은 14일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이 담긴 경영쇄신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대림그룹은 이해욱 부회장 등 개인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계열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신규 계열거래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거래도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적인 계열거래를 제외하고는 거래를 중단하고, 외부 사례를 참고해 거래 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의계약을 해오던 거래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바꿔 외부업체·중소기업 등으로 참여를 확대한다. 대림 총수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는 대림코퍼레이션, 켐텍, 에이플러스디 등인데, 이들은 내부 거래 비중이 20% 이상이다.
대림은 이 부회장 등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도 정리하기로 했다. 또 모든 계열사 내에 내부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공식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림은 그룹 내 순환출자를 올해 1분기 내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에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가 있다. 이를 위해 대림은 오라관광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림은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하도급법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하도급 심의위원회 기능도 강화한다. 대림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해소 등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적극 부응하고, 보다 투명한 기업 경영을 위해 쇄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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