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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전자 주주총회…이재용 불참, 50대1 액면분할 승인

등록 2018-03-23 11:37수정 2018-03-23 20:54

23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서 800여명 주주 등 참석
이사진 교체, 주식 ’50대 1’ 액면분할 안건 등 승인
“정경유착 없애라” 쓴소리…TV·스마트폰 등 질문 나와
23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이사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3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이사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주 800여명과 이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새 이사진 승인과 주식 50대1의 액면분할 안건 등이 승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는 예년보다 두 배 가량 많은 80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안건은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 액면분할 등이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사진이 교체되고 이사진 규모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미국 출신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각 사업 부문장이 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새 등기이사로 선임됐고,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했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권오현, 윤부근, 신종현 부회장 등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사진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만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부터 맡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삼성전자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신뢰의 위기가 계속돼 당분간 물밑 행보를 더 이어갈 전망이다.

주총은 50대1의 액면분할 안건도 통과시켰다. 권오현 의장은 “올해 배당 중심으로 주주 환원책을 펼 예정이다. 더 많은 소액 주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50대 1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의 쓴소리와 경영 관련 질문도 나왔다. 한 주주는 “정경유착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삼성전자는) 안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신문에 나오면 또 했다고 한다. 오늘 이학수씨가 있으면 야단 좀 치려고 했는데 안 나왔다. 그런 분은 앞으로 입에 안 올리게 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삼성전자의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이 엘지(LG)전자의 올레드(OLED) 텔레비전보다 점유율이 낮은 점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은 “시장점유율 부분에서 일부 데이터가 혼용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유통에서 팔려나가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저희가 확고하게 1등이다. 1500불 이상, 2500불 이상을 프리미엄 시장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40% 이상으로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낮은 데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고동진 IM 부문장은 “중국 시장은 우리나라 내수 시장처럼 봐서는 안 되는 굉장히 복잡한 시장이다. 현지 유통이나 상관습, 이런 것들을 우리가 놓치고 간과한 게 있었다. 이런 걸 차근차근 확인하고 복구하는 중이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9은 두 자릿수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인다”며 “저희가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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