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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로보틱스 5% 취득…그룹 승계 ‘신호탄’

등록 2018-03-29 18:58수정 2018-03-29 22:17

부친 정몽준 증여 3천억원으로 자금 마련
오너 3세, “증여세 완납할 것”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36)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5%를 확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사실상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현대로보틱스와 케이시시(KCC)는 29일 공시를 통해 케이시시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주식 5.1%(83만1천주)를 정기선 부사장이 3540억원에 이날 장 마감 이후 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 3세’에 해당한다. 3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인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다. 따라서 지금까지 97주에 불과하던 정 부사장 지분이 이번 주식 매입으로 5%까지 늘어난 것은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5.8%를 가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이날 지분매입으로 정 이사장 부자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3.1%로 높아졌다.

정 부사장은 이번 지분 매입대금 약 3500억원 가운데 500억원가량은 본인이 대출로 마련하고 3천억원은 정 이사장한테서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그룹 가운데 2006년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주식 84만주(당시 주가 기준 약 3914억원어치)를 증여받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후 가장 큰 증여액으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3천억원에 대한 증여세는 법과 규정대로 모두 완납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다. 증여세율(50%)에 따라 정 부사장이 납부할 증여세만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이후 상무·전무로 잇따라 승진한 뒤 지난해 11월 부사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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