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을 내사하던 경찰이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 갑질에 대한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고,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내사에 착수했고, 대한항공 직원과 광고대행업체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고 대행사) 회의 참석자 진술에 따르면,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에게 음료를 뿌렸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할 예정이고, 조 전무에 대해서 출국정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무는 3월16일 대한항공의 광고제작을 맡은 ㅎ업체와 회의 자리에서 한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제작사 팀장이 광고와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화를 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도 조 전무의 행태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보면, “1차(로 던진 것은) 유리병이 들어있는 음료수였고 그걸 던졌는데 안 깨졌음.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린 것” 등이 올라왔다.
조 전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갑질에 이어 본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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