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지에스(GS) 회장은 18일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지에스타워에서 열린 2분기 지에스 임원모임에서 “임원들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사업모델도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변화의 이면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우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으로 만들어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의 노력과 장기간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며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에스는 허 회장이 최근 계열사들의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례적으로 일일이 언급하며 임직원의 열정과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활동으로는 지에스(GS)칼텍스가 지난 2월 전남 여수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지에스칼텍스는 2022년 설비 가동에 따른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1조원에 달하는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편의점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지에스(GS)리테일은 베트남 ‘지에스25’ 매장을 연내 30개, 10년 안에 2천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그간 우리의 활동이 변화하는 환경에 비춰 보완할 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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