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화북법인(베이징 지역)이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우마트그룹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중국의 사드 미사일 후속 조처로 영업 중지를 당해 철수를 결정했던 롯데 쪽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보복을 두려워한 인수 희망 회사들이 의사를 철회해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26일 “롯데마트의 화북법인을 우마트그룹에 14.2억위안(한화 약 2485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우마트그룹은 중국서 90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고, 연 매출이 80억달러(8조7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유통사다. 그동안 화북법인은 중국 베이징 지역에 10개의 마트와, 11개의 슈퍼 등 총 2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롯데쇼핑은 “외부 자산평가 기관이 평가한 화북법인의 자산가치는 11~14억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성사로 다른 3개 중국법인 매각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화동법인(상하이·장쑤 지역)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고, 화중법인(충칭·청두 지역)과 동북법인(선양·지린 지역)은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