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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생활밀착형 제품 판매업체 11곳, ‘발암 원료’ 구입했다

등록 2018-05-21 20:30수정 2018-05-21 21:39

대진 침대 파동 계속
라돈 내뿜는 모나자이트 구매 업체 살펴보니
11곳 생활 제품, 3곳 공업용, 17곳 실험·연구
원안위 “11곳 현장조사…방사선량 확인 예정”
원자력안전위원회.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원자력안전위원회.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내뿜는 음이온 파우더 원료 ‘모나자이트’를 국내에서 구매한 업체 66곳 가운데 11곳이 생활 밀착형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해당 11개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용도 조사와 함께 방사선 농도와 선량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일 원안위는 “수입업체 1곳으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매한 66곳에 대한 1차 조사를 완료했다”며 “조사 결과 국내 생활밀착형 제품 판매처는 11개, 공업용 제품 판매처는 3개, 실험·연구용 17개, 수출용 8개, 기타 전량 보관 또는 폐업 등이 27개”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해당 업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기사: 건강팔찌·벽지도?…분노로 번지는 ‘라돈 침대’ 공포)

원안위는 일단 생활밀착형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11개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나자이트가 쓰인 제품의 용도와 생활에서 사용되는 방식 등을 확인한다. 그 뒤 전문가들과 사용 용도별 선량평가 기준을 정리하고, 각 제품의 방사선 농도·선량이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필요한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조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나자이트 모습. 사진은 광물자원공사 누리집에서 발췌.
모나자이트 모습. 사진은 광물자원공사 누리집에서 발췌.
사태의 발단이었던 대진침대 외에 49개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1일 오후 4시 현재 대진침대를 제외한 49개 매트리스 제조업체 가운데 46개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해당 업체들은 모나자이트를 쓴 매트리스는 없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3개 업체에 대해서는 23일까지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안위는 연간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평가된 대진침대 7종에 대한 수거를 한달 안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대진침대 리콜 및 회수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원안위는 “24일부터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 하루 2천개 이상 수거해 한달 안에 수거를 완료하기로 했다”며 “수거는 대진침대가 선정한 외부 수거 용역업체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진침대 수거를 기다리는 소비자의 경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누리집에서 22일부터 대진침대 매트리스 밀봉 비닐을 신청해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원안위는 해당 비닐이 토륨을 99.5% 이상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수거 전 과정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도록 원안위 및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현장에서 지도할 계획”이라며 “수거된 제품에서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부분은 분리해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원안위는 지금까지도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가운데 1종에 대해서는 시료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24종 가운데 7종에 대해서는 앞서 19일 수거·폐기 등 조처 명령을 내렸으며, 나머지 17종 가운데 16종에 대해서만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는 23일 마무리된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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