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 주식 62만주 자녀에 증여

등록 2018-06-27 11:33수정 2018-06-27 20:25

‘학업중’ 29살 아들 3대주주에
업계 “사실상 승계작업 시작”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담철곤(64) 오리온그룹 회장이 본인 소유 오리온 주식 62만여주를 딸 경선(33)씨와 아들 서원(29)씨에게 증여했다. 업계에서는 담 회장이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오리온은 “담 회장이 시간외 매매로 60만3300주를, 증여로 61만9780주를 각각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증여분 가운데 18만5934주는 경선씨, 43만3846주는 서원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담 회장이 소유한 회사 주식 수는 142만750주에서 19만7670주로 줄어 3대 주주의 지위를 상실했다. 대신 아들 서원씨가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오리온의 1대 주주는 오리온홀딩스고, 2대 주주는 담 회장의 부인이자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딸 이화경 부회장이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 오리온 제공
오리온 담철곤 회장. 오리온 제공
아직 학업중인 아들에게 핵심 계열사인 오리온의 주식을 증여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사실상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계기가 있을 때 한꺼번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오리온그룹도 서서히 승계를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과업계 관계자는 “외형상으로 보면 100% 승계라고 보여진다. 자녀들이 젊지만, 나중에 주가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담 회장의 주식 증여를 두고 업계에선 “신세계그룹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4월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명희 회장의 남편)은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0만주를 딸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게 증여한 바 있다. 여전히 그룹 경영권은 이명희 회장이 쥐고 있지만, 남편 지분을 자녀에게 처분하는 모양새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오리온도 오리온홀딩스의 1대 주주인 이화경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변함이 없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주식 처분에 관해 “개인적인 매매라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며 “담 회장이 젊고, 서원씨도 아직 학업 중인 상황서 승계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