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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최정우 회장 “남북경협 최대 실수요자는 포스코”

등록 2018-07-29 19:04수정 2018-07-29 23:34

첫 비엔지니어·비서울대 출신
인선 ‘잡음’ 등 딛고 공식 취임
신사업 분야에 외부전문가 영입
북 인프라 구축·철강산업 재건 등
남북경협 사업 적극 참여 의사 밝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하는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제공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하는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제공
지난 27일 취임한 최정우(61) 포스코 신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사업 분야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대북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회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문제 제기가 거셌던 만큼, ‘개방형 경영’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남북 경협 움직임과 관련해 최 회장은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대북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포스코는 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실수요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포스코가 제철소의 내화벽돌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의 매장량이 세계 2위다. 포스코는 마그네사이트를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남북 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와 천연흑연 같은 지하자원 수입은 물론 자원 개발 사업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그러면서 “지하자원 사용과 개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인프라 구축이나 철강산업 재건에도 포스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고객·공급사·협력사 등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시민’ 정신을 살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하나 눈에 띄는 것은 외부 전문가 영입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향후 조직개편과 함께 신사업 분야에서의 외부 전문가 영입을 예고했다.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27일 오후 포항제철소 2고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27일 오후 포항제철소 2고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재무통’인 최 회장은 포스코의 첫 비엔지니어이자 비서울대 출신 최고경영자(CEO)이다. 철강부문 엔지니어 경력자였던 전임 회장들과 달리 포스코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등 재무와 감사 분야의 직책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임 회장 체제에서 그룹 내부의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만큼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으로부터 ‘비리 덮기용’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해소하는 것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앞서 최 회장은 한 시민단체로부터 전임 회장 시절의 포스코 비리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 방조, 직무유기 등으로 검찰에 고소·고발됐다. 이에 포스코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앞으로 ‘최정우호’가 풀어나갈 경영 과제도 만만찮다. 포스코는 연 매출 60조원의 국내 6대 기업이다. 그가 이끌 포스코는 세계 철강 수요 부진과 미국·유럽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조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 먼저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비철강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 회장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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