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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석탄발전, 값싼 발전원 맞아? 석탄 국제가격 급등세

등록 2018-08-27 12:08수정 2018-08-27 16:03

유연탄 연료비단가 ㎾h당 50원 돌파
LNG와 발전단가 격차 41원으로 축소
유연탄 국제가격 100달러로 급등 영향
삼척석탄화력발전소건설반대범시민연대 등 강원도 삼척지역 주민들이 19일 오후 청와대 인근 서울 신교동 푸르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삼척 적노동에 계획된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삼척석탄화력발전소건설반대범시민연대 등 강원도 삼척지역 주민들이 19일 오후 청와대 인근 서울 신교동 푸르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삼척 적노동에 계획된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석탄발전 연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h당 50원을 돌파했다. 원자력발전과 함께 발전가격이 저렴해 경제성이 뛰어나 ‘기저발전’으로 꼽혀온 석탄발전도 더 이상 싼 연료가 아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을 보면, 올 들어 7월까지 유연탄 발전의 연료비 단가(발전단가 중에서 고정비·운전유지비 제외)는 1㎾h당 평균 52.6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유연탄 평균 연료비 단가(47.62원)보다 10.5%나 올랐다. 2012년에 기록했던 유연탄 연료비 단가 역대 최고치(48.74원)를 갈아치웠고, 2016년(34.71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연료비단가 격차는 올 들어 1㎾h당 41.04원(유연탄 평균 52.64원·LNG 평균 93.70원)으로 좁혀졌다. 2014년에는 각각 37.02원과 145.54원으로 격차가 108.02원에 달했으나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전연료로 쓴 유연탄 물량은 2001년 3791만t, 2010년 7640만t, 2017년 8921만t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총 발전량에서 유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억4900만㎿h(국내 총발전량 4억2500만㎿h), 2017년 2억2700만㎿h(5억7600만㎿h)에 이른다. 전력 시장가격은 매일 1시간 단위로 정해지는데, 그 때마다 발전비용이 가장 높은 발전기가 시장거래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 발전기로 결정된다. 올 들어 6월까지 총 4344회 이뤄진 계통한계가격 결정 발전원을 보면 유연탄 53회, 엘엔지 4005회, 중유 등 유류 286회, 원자력 0회다.

최근 1년 발전 연료비 변화. 전력시장운영규칙에 근거해 구성된 비용평가위원회가 심의·의결한 값으로 배달 초 작성된 자료의 모음이다. 석탄발전 연료인 유연탄의 경우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자료 :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IS)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석탄발전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건 유연탄 국제 시장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연탄 가격은 호주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최근 3년간 연평균 21.2% 가량씩 올랐다. 2015년 t당 57.5달러에서 최근에는 101.4달러까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등 환경 문제에도 불구하고 석탄발전을 상시 가동하는 ‘기저 전원’으로 유지해온 것은 연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세금과 환경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석탄은 결코 싼 연료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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