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부사장(오른쪽)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가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그룹 차원에서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상생결제는 어음의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금리로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자금은 정부가 설립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관리한다. 개별 기업별로 상생결제를 도입한 적은 있으나 그룹 차원 도입은 처음이다. 다른 그룹으로 퍼져나갈 지 주목된다.
롯데는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실에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부사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는 신용결제를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련 계열사와 협의를 이미 마친 상태다.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은 “롯데는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로 확산돼 현금유동성과 대금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협력사들을 위한 대금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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