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용 자동차 야적장 모습. 산업부 제공
울산의 현대자동차 수출 야적장에 100㎿ 규모의 거대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조계종 종단이 보유한 전국의 사찰 유휴부지도 태양광·풍력 신재생단지로 개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현대자동차는 3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태양광발전사업 공동수행 협약식을 했다. 산업부는 “현대차 태양광발전사업은 현대차의 울산 수출용 자동차 야적장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사업(약 100㎿)으로, 전력 생산처와 소비처가 일치해 전력계통에 대한 투자가 필요 없고, 주민 반대 및 환경훼손 우려도 적다”며 “대규모 면적의 태양광 설비가 수출차 야적장에 설치되기 때문에 전기생산 뿐만 아니라 선적 대기 차량에 대한 차양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으로 국내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먼저 시행한 뒤에 현대차 그룹 내 다른 공장들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한국동서발전은 이날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경주 풍력발전 2단계 사업 준공식도 열었다. 산업부는 “경주풍력발전 2단계 사업은 정부 연구개발(75억원)로 개발된 저풍속형 국산 설비 풍력시스템(유니슨 2.3㎿)이 적용돼, 국내 풍력분야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풍력발전단지는 총 40.5㎿규모로 연간 11만㎿h의 전력을 생산해 약 3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동서발전과 조계종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서발전 제공
한편, 동서발전과 조계종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조계종은 종단과 전국 사찰이 보유한 유휴부지에 대한 정보 제공과 부지사용 협조에 나서고, 동서발전은 사업 추진이 가능한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발전소 건설·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43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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