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사옥.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수소분야 밸류체인 구축 및 연료전지, LNG 벙커링, LNG 화물차 등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가스공사가 이날 밝힌 장기 경영계획 가운데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구상을 보면, 우선 LNG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정부에 건의하고, 2022년까지 국내 동남권 벙커링 설비 건설 등에 나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를 연간 2천t 가량 줄일 예정이다. 국내 교통·수송 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LNG 화물차 사업도 추진한다. 타타대우와 함께 고마력 LNG 화물차를 시범 제작·운영하고, 2020년까지 항만과 화물터미널에 LNG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하는 등 수소경제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스케이(SK)가스 등 1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 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 충전소 1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건물에서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분산형 전원시스템 ‘자가열병합발전’을 위해 설치 장려금 증액, 부담금 면제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 여름 기록적 폭염에 주목받은 ‘가스냉방’ 사업도 중점 추진한다. 가스냉방은 전기 대신 가스를 열원으로 냉방하는 것으로, 하나의 기기로 냉·난방 모두 가능하다. 가스냉방 설치보조금 지급, 공공기관 가스냉방 설치 의무화, 대형건물 가스냉방 설치 유도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가스냉방 보급에 나서겠다고 가스공사는 밝혔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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