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사장이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수출전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KOTR 제공
올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총수출액(3998억 달러)이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해 올해 연간 수출액 ‘6천억달러’ 도래가 전망되고 있으나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수출액 중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5.4%로 2016년(62.2%·연간)에 견줘 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7.6%에서 올 상반기에 34.3%로 떨어졌다. 코트라는 “총수출에서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의존도가 높은데 주력품목을 대부분 대기업이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정체되고 있어 염려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수출 증가세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6.3%)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등 전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및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6천억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하고 해외취업·창업을 통해 글로벌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코트라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취업·창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며 전세계 85개국에 퍼져 있는 총 127개 코트라 해외무역관 중에서 해외취업을 추진하는 무역관을 올해 50개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를 기반으로 2020년에 해외취업 성공 1천명을 이뤄내는 등 올해부터 3년간 총 2700여명의 해외취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해외창업(향후 3년간 150개 해외창업기업 배출 목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외창업지원 거점 무역관 10곳을 지정해 자금유치와 판로확보 등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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