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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SK해운, 사모펀드 한앤코 1조5천억 투자유치

등록 2018-10-08 18:34수정 2018-10-08 22:32

8일 투자유치 계약 공시…사실상 매각
“획기적 재무구조 개선없인 생존 불가능”
절박감에 과감한 투자유치 결단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박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박
SK해운은 8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와 1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지위는 한앤코(71%)가 확보하게 되며, SK㈜는 기존 지분을 유지한다. SK해운은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차입 부담이 과중해짐에 따라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과감한 투자유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SK해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SK해운 부채비율은 2400%에서 300%로 대폭 낮아질 예정이다. SK해운은 2008년 이후 해운시황이 악화되면서 매년 큰 손실을 떠안아야 했으며, 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한 운영자금 차입금 누적액이 1조5천억원(지난 6월 기준)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투자사인 한앤코는 2010년 설립된 국내 최대규모의 국내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다. 한앤코가 그동안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들의 총자산은 약 10조8천억원에 이르며, 종업원 수는 2만3000명에 달한다. 해운업의 경우 한앤코는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와 2016년 현대상선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선사들이 법정관리와 파산 등을 겪으면서 국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의 출자 전환 이후 감자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해왔다”며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권 양보 결단을 통해, 국민 혈세를 통한 자금 수혈 없이 민간 주도의 경영 개선을 이뤄낸 사례”라고 말했다. SK해운은 “대규모 자금 유치 이후에도 SK㈜의 지분이 유지됨에 따라 SK브랜드 사용은 물론 SK그룹의 수송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도 제공·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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