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상용설비에서 작업중인 노동자들. 포스코 제공
세계 철강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포스코가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16조4107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53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6.0%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1조5천억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 흐름을 이어갔다.
철강과 건설, 에너지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철강 업계의 감산 등 구조조정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에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등 국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0% 늘어난 7조9055억원, 영업이익은 51.7% 증가한 1조94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높아진 13.8%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해외 철강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55%로 올해 목표인 57%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매출 전망치를 연초보다 2조2천억원 늘어난 64조1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