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제 본격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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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 투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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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시안공장 증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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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고영숙
접는 배터리는 아직…삼성 폴더블폰 “양쪽에 각각 배터리”?
휘어지는 배터리는 나와
스마트워치 시곗줄에 내장
폴더블폰 등장 등으로 스마트폰 폼팩터(외양) 변화가 커지면서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도 휘어지는지, 많은 전력을 어떻게 충당하는지, 배터리 때문에 두께가 너무 두꺼워지는 것은 아닌지 등이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할 폴더블폰에는 접히는 배터리가 아닌 주머니 형태의 일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들어간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수천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배터리 제조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 폴더블폰에는 배터리 두 개가 접히지 않는 부분에 들어간다.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데, 배터리 하나로는 한쪽이 너무 두꺼워지게 된다.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두께와 크기를 줄여야 한다. 결국 양쪽에 나눠 넣는 식으로 해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은 2000~3000mAh이지만 삼성전자 폴더블폰에는 4000~6000mAh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히는 배터리도 있긴 하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리베스트는 수백mAh 용량의 휘어지는 배터리를 개발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이에스(CES)에 출품했다. 스마트워치 보조배터리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시곗줄에 휘어지는 배터리를 내장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안정성과 활용성은 서로 상반되는데, 이를 동시에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단순 무선 충전에서 한 단계 발전한 무선 전력 공유 배터리도 나오고 있다. 한 스마트폰에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전력을 나눠줄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런 배터리는 지난해 10월 화웨이가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20프로’에 적용됐고, 다음달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10에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화웨이의 무선 공유 배터리는 충전속도가 느려 아직 활용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량이면서 크기가 작은 배터리가 나오다보니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2016년 출시 당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로 최악의 스마트폰이 된 사례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당시 수백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사고 원인을 조사했고 이후 대책 마련에 힘썼다. 엘지(LG)전자 역시 ‘배터리 평가랩(연구소)’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충격, 압력, 관통 시험부터 열 노출, 난연성, 연속 충·방전 등 다양한 항목의 안전성 시험을 한다”며 “심지어 배터리를 폭발시켜 파편이 일정 범위 밖으로 튀지 않아야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폰, 5G폰 등 고용량 전력을 요구하는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은 반등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 대에 수천 개의 2차 전지가 들어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체 상태였던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이 깨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은 2018년 출시 제품의 배터리 용량이 전년 제품보다 21.4% 늘어났고, 국내외 업체 스마트폰 등도 20%가량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추세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스마트워치 시곗줄에 내장
삼성전자 폴더블폰 예상도. 렛츠고디지털
국내 스타트업 리베스트가 만든 휘어지는 배터리 시곗줄을 단 스마트워치. 리베스트 누리집
국내 스타트업 리베스트가 만든 휘어지는 배터리. 리베스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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